'철저한 실무교육' 코리아텍…취업률 90% 육박

입력 2017-07-18 17:15  

글로벌 투자 허브 충남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대학' 등
정부서 240억원 지원금 따내
"졸업생 전공 실무능력 뛰어나"



[ 임호범 기자 ] 충남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는 올해 겹경사를 맞았다. 정부의 다양한 교육 사업에 선정돼 2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기 때문이다. 코리아텍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 사업 중 산학협력 고도화형에 선정돼 5년간 최대 16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대학은 대학 자율역량강화사업(ACE)에도 선정돼 4년간 80억원을 받는다.

코리아텍은 고용노동부가 설립·지원하는 공학계열 및 인적자원개발(HRD) 분야 특성화 대학이다. 6개 공학계열과 1개 인문사회계열 학부에 4200여 명이 다니고 있다. 이 대학 졸업생은 모두 전공지식과 실무역량 및 문제해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일반 대학과 달리 설립 목적이 ‘실천공학기술자 양성’이기 때문이다. 실천공학기술자란 기업에서 실무와 직업교육을 동시에 수행하는 현장교사를 말한다. 이에 기업들은 코리아텍 출신을 ‘경력직 같은 인재’라고 평가한다. 코리아텍 관계자는 “졸업생들이 전공실무능력이 뛰어나고 사내에서도 인적자원개발 담당자 역할까지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텍의 교육방침은 철저한 전공실무다. 이론과 실험실습 비중을 5 대 5로 편성해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HRD 부전공을 필수로 운영하는 것도 이 대학의 경쟁력이다. HRD는 취업 후 현장에서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 대학 학생들은 졸업연구작품을 제작하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다. 1~2학년 때 배운 전공이론을 바탕으로 3~4학년 때 5~6명이 팀을 이뤄 로봇, 자동차, 컴퓨터, 전자통신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작품을 6개월 동안 기획, 설계, 제작해야 졸업할 수 있다.

실습장비와 교수진도 이 대학의 자랑거리다. 실험실습실(LAB) 100여 개를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이 언제든 학업에 몰두할 환경을 제공한다. 교수 채용 시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을 필수조건으로 둔다. 교수 현장학기제를 통해 3년마다 한 학기씩 산업현장에서 트렌드와 지식, 정보를 체험해야 한다.

코리아텍은 이 같은 노력으로 취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전공 일치도는 전국 대학 평균(60%)보다 30%포인트 넘는 90%에 육박한다. 이 대학의 취업률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교육부가 2010년부터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 연계 전국 대학 취업률 발표에서 항상 1~2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올해 1월 대학 알리미 발표에서도 86.6%로 1위를 기록했다. 취업률 분포는 대기업 4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기관 20.1%, 중소·중견기업 36.2% 등이다. 대학생들의 선망 직종인 소위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 취업률이 61.9%로 ‘취업의 질’도 최고 수준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복지정책에 만족하고 있다. 코리아텍의 등록금은 일반 사립대 절반 수준인 학기당 공학계열 238만원, 인문계열 167만원이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82.8%(재학생 1인당 375만원)다. 2인실 기준 기숙사 비용은 학기당 45만원으로 저렴하다.

코리아텍 관계자는 “학생과 학교, 기업체가 만족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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