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원작 어린이 뮤지컬 '신나는 놀이터' 개막…신나는 노래·춤과 함께 자녀 속마음 들어보세요

입력 2017-07-18 17:59  



(양병훈 문화부 기자) “공부하기 싫은데 엄마가 자꾸 시켜요.” “먹기 싫은 걸 자꾸 먹으라고 그래요.”

취학 전 어린이들의 귀여운 투정입니다. 어린이 뮤지컬 ‘신비한 놀이터’에서 윌리 역을 맡은 배우가 아이들에게 걱정거리가 있는지 물어보자 이런 얘기들이 나오네요. 어린이에게는 부모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라지만 이런 단순한 얘기조차도 솔직하게 들을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린 자녀의 속마음을 들은 부모는 한편으로는 곤란하다는 듯, 한편으로는 미안하다는 듯 어색한 미소를 짓습니다.

세계적인 동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책 ?거울 속으로? ?벌렁코? 등을 원작으로 한 ‘신비한 놀이터’가 서울 서교동 메세나폴리스몰 2층에 있는 ‘신한카드 판스퀘어 드림홀’에서 지난달 개막했습니다. 이 뮤지컬을 만든 기획사 KCMI 관계자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 건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공연은 내년 2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 뮤지컬은 어린이 토비가 살아 움직이게 된 그의 인형 윌리와 함께 거울 속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얘기입니다. 아빠가 거울 속 세상의 악당에게 납치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를 구하러 갑니다. 악당이지만 속 깊고 착한 벌렁코, 토비에게 그림자 만들기 놀이를 가르쳐주는 꼬마곰, 베일에 싸인 아이 앨리스 등이 차례차례 등장하며 토비·윌리는 좌충우돌 사건 겪습니다. 줄곧 어린이 뮤지컬에 어울리는 배우들의 발랄한 몸동작과 노래가 돋보입니다.

기획사는 이 작품에 ‘체험 뮤지컬’이라는 꼬릿말을 달았습니다. 이 말처럼 이 작품은 진행되는 내내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등 극에 대한 참여를 이끌어냅니다. 아이들에게 걱정거리를 물어본 뒤에는 함께 온 부모님에게 “아이를 꼭 안아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아빠를 미워했던 적 있는 사람 있어?”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도 합니다. 한 아이는 손을 들고 “일요일에 놀아준다고 해놓고 낮잠만 잤어요”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두 팀으로 나누고 노래에 맞춰 율동도 시킵니다. 율동을 잘 한 아이를 선정해 사탕을 선물로 줍니다. 다만 공연이 1시간 동안 진행되며 후반부로 갈수록 아이들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배우들은 나중에는 아이들이 공연에 제대로 참여를 안하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12~23개월 어린이 무료. 24개월 이상 어린이와 성인은 1인당 5만원(어린이 할인 없음). 생후 12개월 미만 어린이 관람 불가.(끝) /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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