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공익성, 제대로 평가받아야"

입력 2017-07-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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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상공회의소회장 '제주포럼'


[ 좌동욱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19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42회 제주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일자리 창출, 근로조건 개선과 같은 과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이 주로 다뤄졌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은 개회사에서 “최근 우리 사회는 양극화, 과도한 근로시간, 직업 불안정 등으로 인해 개인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사회가 직면한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특정 이익만을 대변한다면 국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인이 먼저 나서서 과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 등 새 정부가 희망하는 과제들을 능동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회장은 ‘혁신을 통한 성장’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사회의 전체적인 역량이 강화돼야만 경제 주체들의 소득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다”며 “신산업 육성, 인구 충격 극복, 규제 개혁 등 법과 제도로 풀어야 할 부분이 있고, 실패를 용인하고 실패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사회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 회장은 이날 특별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비즈니스의 모든 요소가 인공지능으로 연결돼 기업은 하나의 집단지성 시스템으로 변해갈 것”이라며 “앞으로는 다양한 미래 기술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넥스트 테크놀로지’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럼에선 정부와 사회에 대한 아쉬움도 표출됐다. 박 회장은 “기업은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기업의 공익적 역할에 대해 사회가 올바로 평가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공익성을 도외시한다는 세간의 인식은 과거 얘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제주=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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