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인사도 속도 낼 듯
[ 이태명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차관급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55·사진)을 승진 임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 학사 및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를 마쳤다. 행정고시 30회로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재경부 금융정책과 재직 때인 1996년 코스닥시장을 신설하는 실무를 맡았다. 2015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때는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의 골격을 잡았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11·3 부동산 대책’ ‘6·19 부동산 대책’ 등을 짜는 작업을 맡았다.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후속 인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르면 다음달 사무처장 등 1급 후속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오는 11월로 임기가 끝나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후임 인사도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금감원장에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의 소비자보호 기능을 별도 독립기구로 떼어내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된 걸 감안할 때 금감원장과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따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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