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청약 경쟁률 7대 1

입력 2017-07-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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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증거금 7006억원 몰려
28일 코스닥시장 상장



[ 이태호 기자 ] 바이오의약품 판매업체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마지막 관문인 일반투자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은 이날까지 이틀간 접수한 공모주 청약에서 3417만여 주를 신청했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 492만800주(전체 모집 주식 수 가운데 20%)의 6.95배 규모다. 주당 공모가액은 4만1000원으로 청약주식 자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으로 7006억원이 모였다. 1억원어치 주식을 청약한(증거금은 5000만원) 투자자는 평균 350주를 받을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청약 경쟁률은 과거 대규모 공모 기업과 비교해 다소 낮은 편이다. 2012년 이후 공모금액 1조원 이상 신규 상장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포함해 모두 여섯 곳으로 이 중 네 곳이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 자산운용사 공모주 펀드매니저는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대형 공모를 진행한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다가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한 경험이 작용한 것 같다”며 “회사가 좋더라도 소형주에 비해 단기 기대수익이 낮다고 판단해 기관투자가들에 비해 소극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14~15일 한 수요예측에서 모집 주식 수 1844만100주의 38.06배에 달하는 물량을 신청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 셀트리온 제품의 글로벌 독점판매를 담당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7577억원, 영업이익은 1786억원이다. 오는 28일 상장하면 시가총액(공모가 기준)이 5조6042억원에 달해 메디톡스(이날 종가 기준 3조3844억원)를 누르고 코스닥시장 2위에 오를 전망이다. 1위는 관계회사인 셀트리온으로 14조505억원이다. 최대주주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지분 36.8%(공모 후 기준)를 갖게 된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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