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발행 계획 3년물에 3100억 집중
"AA- 회사채 중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매력적"
이 기사는 07월20일(0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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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AA-)이 2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서 모집액의 4배에 육박하는 수요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이같은 흥행에 회사는 발행규모를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발행일은 오는 27일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다.
만기별로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인 3년물에 3100억원,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한 5년물에 700억원의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년물에는 자산운용사들의 ‘사자’ 주문이 몰렸으며 5년물에는 증권사 소매판매조직의 주문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2012년 7월 발행한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차환하는 데 이번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조달 비용을 줄였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대신증권의 5년물 금리는 연 2.801%로 5년 전 발행한 회사채(연 3.56%)보다 0.76%포인트가량 낮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10개 투자등급 중 네 번째로 높다.
신용등급 ‘AA-’ 회사채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AA-’ 회사채 3년물과 5년물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연 2.187%, 연 2.577%로 대신증권 시가평가 금리보다 낮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사업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올 1분기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7633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아홉 번째로 많다. 증권사들의 핵심수익원인 위탁매매 부문의 시장점유율도 5.5%(지난해 말 기준)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5년간 순영업수익의 약 50%를 위탁매매 부문에서 거두고 있다.
다만 주식거래량 감소로 최근 위탁매매 수익이 줄고 있는 것은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2015년 2143억원이었던 대신증권의 위탁매매손익은 지난해 1708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 위탁매매손익도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다. 회사는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IB) 등 다른 사업의 성장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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