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닷컴] IT 창업 도전한 문과생…BBC·타임지가 주목했다

입력 2017-07-21 17:22   수정 2017-07-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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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윤 닷 대표, 점자 스마트시계 개발
팝스타 스티비 원더가 선주문할 정도
"문과생은 창의적 능력 뛰어나"



[ 조아라 / 김소현 기자 ] 극심한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정부나 대학 차원에서 창업을 적극 권하고 있다. 청년실업 해소의 대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업은 쉽지 않다. 문과생의 경우 더 그렇다. 전문기술이 없다 보니 창업 업종이 푸드트럭 등 단순한 음식점업 또는 도·소매업에 쏠리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문과라서 죄송하다’는 뜻의 ‘문송합니다’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 창업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문과생’들이 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언론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국제 전시회에서 기술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공부보다 하고 싶은 일이나 취미활동을 살려 IT기업을 창업한 사례 역시 눈에 띈다.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시계 ‘닷 워치’를 개발한 김주윤 닷(dot) 대표(워싱턴대 사회과학대)는 네 번째 창업 시도 끝에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닷 워치는 기존 스마트시계와 똑같이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 메신저 등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점자 스마트시계다. 우연히 대형 점자 단말기에 의지해 글을 읽는 시각 장애인을 보게 된 계기로 아이템을 발굴했다. BBC, 타임지 등 세계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고 팝스타 스티비 원더의 선주문을 이끌어낼 만큼 유명세를 누렸다.

스마트 깔창 ‘풋로거’를 만든 이진욱 쓰리엘랩스(3L Labs) 대표(서울대 언어학) 역시 신규사업 부서에 몸담은 경험을 계기로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나섰다. 그가 개발한 풋로거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에서 웨어러블 기술 혁신상을 받았다.

이흥현 투블루 공동대표(한양대 광고홍보학)는 카드뉴스 웹 제작툴 ‘타일’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포토샵을 사용하면서 툴바가 너무 복잡하고 기능이 많은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전희재 세븐픽쳐스 대표(한양대 파이낸스경영)는 예술분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 시절의 연극 활동이 계기가 됐다. 모두 스펙과는 전혀 관련 없는 활동으로 문과생만의 경쟁력을 키워 IT기업을 창업한 사례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최근 대학들도 진로지도 방법을 바꾸고 있다. 창업 친화형 학사제도 도입과 융·복합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김용태 남서울대 교수는 “문과생은 자유롭게 사고를 확장한다는 장점이 있고, 공대생은 구체적인 방법이 잘 나오는 편”이라며 “서로 다른 전공을 공부하고 있지만 모아 놓고 잘 섞이도록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라/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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