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이 랄라에 1타차 '분루'
[ 최진석 기자 ] 윤채영(30·한화·사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센추리21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8억원)에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일본 투어에 데뷔한 윤채영은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2주 연속 2위에 오르며 첫 우승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윤채영은 23일 시가현 오쓰시 세타GC(파72·656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우승자 아나이 랄라 선수(일본)에게 1타 뒤졌다.
우승컵은 윤채영에게 가깝게 있었다. 그는 이날 6위로 시작해 전반부 4,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후반부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 운영으로 12번홀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전날 홀인원과 이글을 잡으면서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랐던 아나이는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에는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교환했지만, 후반 들어 2타를 줄이면서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아나이는 지난해 9월 골프5 레이디스 이래 투어 2승을 달성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윤채영의 샷 감각은 상승세를 탔다. 그는 올 시즌 JLPGA 투어 데뷔 무대에서 공동 46위, 두 번째 대회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출전 여섯 번째 대회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첫 톱10에 올랐을 뿐, 두 차례 커트 탈락과 30위권을 벗어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성적이 오른 건 지난달부터다.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한 뒤 어스 몬다민 컵에서도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주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는 대회 마지막 날 66타를 치며 공동 13위에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2위는 윤채영의 일본 투어 최고 성적이다. 윤채영은 “일본 투어에 익숙해진 것 같다”며 “일본 골프장의 그린을 알게 된 것도 크다”고 말했다.
배희경(24)은 나리타 미쓰쓰, 가와기시 후미카와 함께 공동 3위(9언더파 204타)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상금왕이지만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이보미(29·혼마)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이나리(29)와 함께 공동 8위(6언더파 207타)에 이름을 올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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