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익환 기자 ]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수십억원대 광고모델 계약을 맺는 등 몸값이 치솟자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도 오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앞세워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조만간 주식시장에 입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코스닥 상장사 지엠피의 화장품 자회사 곤센과 36억원 규모의 광고모델 계약을 맺기로 했다. 계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2년이다. 계약금은 체결일로부터 1주일 안에 10억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차례로 나눠 받는다.
곤센은 추가로 방탄소년단 초상권 사용대금으로 1억원을 내고 화장품 매출 규모에 따라 이용료를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계약에 따라 곤센의 화장품 브랜드인 ‘브이티 코스메틱’ 광고모델로 나서는 동시에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함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음반판매량은 135만8644장으로 국내 연예기획사 가운데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352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70억~8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매출은 5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작곡가인 방시혁 대표가 이 회사 최대주주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 작업이 예고돼서다. 이 회사는 2012년 벤처캐피털인 SV인베스트먼트를 통해 40억원, 지난해에는 LB인베스트먼트와 중국 레전드캐피털로부터 각각 55억원, 70억원을 투자받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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