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발라드의 황제 리처드 막스 "30년이란 시간 큰 행운…한국 팬들 떼창 기대"

입력 2017-07-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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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한항공 기내난동 제압 많은 사람이 도와준 덕분"


[ 김희경 기자 ] “데뷔 3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공연할 수 있고 팬들도 노래를 따라불러 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시간이 제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올해 데뷔 30년을 맞은 ‘팝발라드의 황제’ 리처드 막스(54·사진)가 오는 10월 내한 공연을 앞두고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오는 10월 한국 공연에서 ‘나우 앤드 포에버(Now and Forever)’를 부를 예정”이라며 “한국 관객들이 이 노래를 열광적으로 따라부른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그가 발표한 11장의 정규 앨범은 세계에서 모두 3000만 장가량 팔렸다. 이 중 14곡이 빌보드차트 1위에 올랐다. ‘Now and Forever’ ‘라이트 히어 웨이팅(Right Here Waiting)’ 등이 대표곡이다.

그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10월12일 인천 남동체육관, 14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15일 부산 벡스코 무대에 선다. 그는 “게스트로 1~2개 팀을 초청할 예정인데 한국의 버나드 박이 내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해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나드 박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 우승자다.

그의 공연은 당초 6월로 예정돼 있었다. 북한 핵실험 가능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한 달 전인 5월에 공연 개최를 연기했다.

“미국에서 관련 뉴스가 계속 흘러나왔어요. 틀릴 수 있고 과장된 부분도 있었겠지만 뉴스를 통해서만 한반도 상황을 알 수 있었죠. 주변에서 ‘지금은 가지 말라’고 잡았는데 이를 거부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엔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을 그가 나서 제압해 화제가 됐다. 막스는 “만취한 승객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해 먼저 진정을 시킨 건 나였지만 여러 사람이 도왔다”며 “한국말을 잘 몰라 왜 소리를 지르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했다”고 떠올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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