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해 수출증감률 기준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2위를 기록했다. 인근 지역인 경남 1위(33.7%), 경북 5위(20.4%), 울산 9위(6.3%)를 기록한데 비하면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허문구)는 『2017년 상반기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서 올해 상반기 부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74억 4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한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부산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9%, 17.3% 감소하면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의 대중 수출은 지난 해 9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의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63.2% 감소하면서, 부산의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외에 주단강(-11.8%), 항공기부품(-6.4%) 등 부산의 주력 품목들의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베트남(15.3%), 멕시코(45.3%), UAE(14.2%), 프랑스(69.2%) 등으로의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하며, 부산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 등 지자체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대폭 지원하고 있는 신발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13.0% 증가했다. 어육(9.5%), 화장품(43.4%), 문구(29.6%) 등 소비재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장은 “부산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상반기 수출이 다소 저조하다”며 “그러나 전년 동월대비 6월 수출 증가율이 19.4%를 기록하며 2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니 하반기부터는 수출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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