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케이프투자증권, SK증권 새주인된다

입력 2017-07-25 15:49   수정 2017-07-25 16:22

비가격요소에서 앞서


이 기사는 07월25일(15: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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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을 인수한다.

SK그룹과 SK증권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25일 케이프투자증권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 두 곳이 제출한 인수 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케이프투자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가격 조건에서는 큐캐피탈이 앞섰지만 비가격 조건에서 케이프투자증권이 우위를 보였다. 가격과 비가격 조건을 고려해 케이프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제안한 인수가격은 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는 케이프투자증권이 큐캐피탈보다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고 인수 후 통합(PMI) 작업도 매끄럽게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인수 이후 5년 동안 SK증권의 직원 고용을 보장한다는 확약서도 매각 주관사에 제출한 바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인수 대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SK증권 유상증자를 추진해 참여할 전망이다. 유상증잘 참여로 SK증권 지분을 30%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금과 유상증자 대금을 합치면 1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증권사는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회사에서 인수금융을 조달한 것은 물론 사모펀드(PEF)를 조성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케이프투자증권(옛 LIG투자증권)을 인수한 것과 비슷한 구조다. 케이프(선박엔진부품 제조업체) 자회사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PEF 등을 통해 LIG투자증권을 1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한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가 PMI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을 앞으로 합병할 계획은 없다"며 "SK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사모펀드, 채권 사업에 특화하고 케이프투자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 거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익환/이지훈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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