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골프 황제’ 조던 스피스(미국)의 극적인 브리티시오픈 우승 여운이 골프계를 흔들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다승(18승) 기록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77)는 146회 대회가 끝난 23일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스피스를 극찬했다.니클라우스는 “13번홀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드라이빙 레인지로 가 세 번째 샷을 시도한 것이 우승으로 가는 결정적 반전을 만들었다”며“그 상황에 꼭 필요한 용기와 결단,기술을 봤다”고 평했다.이어 “나같았으면 그 상황에서 드라이빙 레인지까지 가서 샷할 생각을 과연 했을까 생각해본다”며 “그건 믿기 어려운 결정이었고,극적인 보기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스피스는 브리티시오픈 마지막날 13번홀 티샷이 깊은 숲으로 빠지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코스 우측의 골프연습장으로 공을 옮겨 세 번째 샷을 쳐 보기로 홀을 막았다. 언플레이어블 상황에서 홀컵과 공을 연결한 선의 연장선에 있는 직후방으로 공을 옮겨 칠 경우 거리 제한은 없다.
니클라우스는 스피스가 자신보다 뛰어난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피스는 브리티시오픈 제패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네 가지 퍼즐 조각 중 세 개를 확보했다.이는 니클라우스(23세6개월)에 이어 두 번째 최연소 기록. 니클라우스는 “메이저 3승은 내가 조금 일찍 이뤄냈지만 24세 이전의 통산 승수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나는 그 나이에 8승에 그쳤지만 스피스는 11승이나 해냈고 이는 엄청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박사들 역시 니클라우스 못지 않은 감동을 받은 듯하다. 미국 스포츠 도박 전문 사이트인 웨스트게이트 슈퍼북은 다음달 10일(현지 시간) 열리는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우승 확률 1위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래드)와 함께 스피스를 나란히 올렸다.우승 배당 경쟁률이 7대1이다.1달러를 걸었을 때 7달러를 배당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수치가 낮을 수록 우승확률이 높다. 당초 이 사이트는 매킬로이만 우승가능성 1위에 올렸다.하지만 스피스가 클라레 저그를 거머쥐자 그의 우승확률을 대폭 상향조정했다. 도박사들은 매킬로이가 PGA챔피언십에서 2승(2012,2014년)을 올렸다는 점과 대회장인 퀘일 할로우의 코스 레코드(11언더파)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점,올 시즌 출전한 3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 톱10(마스터스 7위,브리티시오픈 4위)에 드는 등 상승세라는 점을 근거로 그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브리티시오픈 이후 매킬로이와 스피스를 강력한 경쟁상대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스피스는 PGA챔피언십 트로피까지 가져올 경우 커리어 그랜드 슬램 퍼즐을 완성하게 된다. 실현된다면 2000년 24세 6개월의 나이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기록을 5개월 이상 앞당기게 된다.
도박사들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6위 제이슨 데이(호주) ,11위 리키 파울러(미국)를 우승 배당률 15대 1로 평가했다. PGA챔피언십은 다음달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퀘일 할로우골프장에서 열린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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