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해상 플로팅 도크 1호기인 ‘G1 도크’가 이달 말 선박 진수를 끝으로 가동을 중단한다. 지난달 말에는 육상도크 중 가장 오래된 ‘육상 1도크’가 가동을 멈췄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육상 도크 3개와 해상 플로팅 도크 4개, 해양플랜트 전용도크 1개 등 총 8기의 도크를 갖고 있다.
도크가 가동을 멈춘 것은 최근 2년간의 수주절벽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연간 신규 수주액은 2014년 73억달러에서 2015년 53억달러, 2016년 5억달러로 급감했다. 작년 수주액은 사상 최대였던 2007년(212억달러) 대비 2% 수준에 불과하다. 통상 수주에서 인도까지 2년에서 3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일감절벽이 불가피하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수주잔액은 9조617억원이다. 지난해 연 매출이 9조7144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일감이 1년치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올해 수주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2년 뒤에야 생산에 들어갈 수 있어 당분간 도크 공백은 불가피하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동자협의회와 만나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으로 2018년까지 생산직을 포함한 대리 이하 사원 임금 10% 반납, 1개월 이상 순환휴직, 희망퇴직 검토 등을 제안했다. 삼성중공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500여 명의 희망퇴직을 시행할 전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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