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프로코피에프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의 사랑'

입력 2017-07-25 17:33   수정 2017-07-26 05:36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올해 14회째를 맞는 평창 대관령음악제가 ‘러시아 거장들’을 주제로 26일 개막한다. 가장 큰 이벤트는 29일 저녁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콘서트 형태로 열리는 프로코피예프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의 사랑’이다. 국내 초연인 데다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가 내한 연주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 오페라는 대단히 국제적이다.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의 코메디아 델라르테 연극에 입각한 프랑스어 대본에 러시아 작곡가가 곡을 붙였고 초연은 미국에서 이뤄졌다. 프로코피예프가 조국으로 돌아온 뒤 러시아에서는 자국어로 부르고, 영미권에서는 영어로 부르기도 한다. 무척 재미있고 신비롭기도 한 우화이다.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등장하는 ‘행진곡’은 귀에 익숙한 인기 선율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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