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 경제계를 대표하는 상의 회장인 조성제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중순에 끝남에 따라 2월 선출하는 부산상의 의원을 통해 뽑는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상의 회장을 뽑는 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3파전으로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다. 부산상의 회장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통적으로 합의 추대를 통해 선출해 왔으나 이번에는 출마 예상 후보마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경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출마 의지를 밝힌 인물은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지역 상공인 및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지역 상공계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은 지난달 말 한 모임에서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부품 등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차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며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회장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허용도 태웅 회장도 “3분의 2 이상의 상의 의원들이 지지해 주고 있는 만큼 부산 경제계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옛 마산·창원·진해 통합 이후 세 번째가 될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는 아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 합의 추대를 통해 통합 창원상의 회장에 연임한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19일까지다. 임기가 5개월가량 남아 있지만 지역 경제계 내 자천타천 5명 정도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한철수 고려철강 대표와 조현욱 보명금속 대표가 선거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 최재호 무학 회장, 이상연 경한코리아 대표도 이름이 거론된다. 한 대표는 창원상의 마산지회장, 3·15의거기념 사업회 부회장,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을 맡는 등 지역 내 활동이 활발하다. 조 대표는 경남미래교육재단과 창원대학에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내년 3월 치러지는 대구상의 회장 선거는 진영환 삼익THK 회장과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간 경쟁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는 진 회장이 추대됐다.
진 회장은 대구 상공계를 잘 이끌어온 데다 역대 회장 가운데 대구시와의 관계를 가장 매끄럽게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상의와의 관계도 좋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양보한 이 회장이 회장을 맡아 상공계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산=김태현/대구=오경묵/창원=김해연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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