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판매를 담당하는 바이오젠은 2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인 '베네팔리'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88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네팔리는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판매하고 있는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지난해 8월 유럽에 출시된 '플릭사비'의 2분기 매출은 19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세 배 늘었다.
진흥국 한국금융투자 연구원은 "베네팔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억6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베네팔리의 2분기 판매 성장으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지분법손실도 1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지분법손실은 508억원이었으나 2분기 216억원으로 줄었다.
진 연구원은 올해 베네팔리 매출은 전년 대비 네 배 가량 증가한 4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 출시된 셀트리온의 류머티즘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2015년 2500억원, 작년 6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네팔리의 판매성적은 램시마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진 연구원은 "앞으로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날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인 '렌플렉시스'를 미국에 조기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렌플렉시스는 다국적제약사 존슨앤존슨(J&J)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에만 9조3000억원 어치가 팔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렌플렉시스의 미국 판매는 다국적 제약사 머크샤프앤드돔(MSD)이 맡는다. 표시가격은 레미케이드 대비 35% 낮게 책정할 예정이다.
진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계 임랄디, 루수두나, SB3 등의 유럽 출시가 잇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해야 한다고 권했다. 진 연구원은"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에는 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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