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SK하이닉스, 3분기도 최대 실적 기대…목표주가 '줄상향'

입력 2017-07-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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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연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7조4241억원, 3조3499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74.95%, 영업이익은 361.42% 증가한 수치로 최대 실적이 예견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3%, 396% 늘어난 7조7800억원과 3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서버 및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 강세 속에서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까지 반도체 업황 호조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올해 하반기 D램 업황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북미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규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고,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향후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추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가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높였고, 현대차투자증권(7만4000원→8만3000원), 메리츠종금증권(7만5000원→8만5000원), KTB투자증권(8만7000원→9만원) 등도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앞서 이번달에는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상향한 바 있다.

한편,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과 설비투자(CAPEX) 증가에 따른 업황 악화 우려로 전날 3.56% 하락했다.

하이닉스가 당초 7조원으로 제시한 올해 설비투자 규모 증액 가능성을 내비쳤고, 충북 청주의 낸드플래시 공장과 중국 우시 D램 공장 완공 일정을 2019년 상반기에서 2018년 말로 앞당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고려하면 현재의 이익 구조가 무너질 우려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 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D램 업황 고점을 만든 요인은 수요보다는 공급이었고, 특히 '삼성전자 증설'이 변곡점을 구성하는 절대요소였다"며 "SK하이닉스의 수요 대응 설비투자 증분만으로는 아직 고점을 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의 호황 사이클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 주가 하락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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