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과 중소형 패널 동시 확대
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사업의 핵심축을 전환한다. OLED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절반 가까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OLED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영업이익 중 OLED의 비중을 올해 10%에서 오는 2020년 40%까지 4배 높이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이사회에서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캐파(생산능력)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0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에서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P10 건물, E4-2 투자건을 포함해 약 5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중소형 POLED는 이번에 신규 발표한 생산량을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E5, E6 라인 투자를 포함해 10조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15조원 투자를 통해 한국은행 고용유발계수를 기준으로 56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 공장에서 6인치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연 1억2000만대의 패널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제품은 LG전자뿐 아니라 애플, 구글 등에도 공급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 재원의 일부는 고객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수요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과 중소형을 동시에 확대한다. 대형 패널의 경우 현재 가장 큰 크기인 8.5세대보다 원장(마더글라스)이 2배 가량 큰 10.5세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하기로 하고 2조8000억원을 들여 선행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또 중국 광저우에 합작법인 형태로 8세대 OLED 패널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자본금 2조6000억원중 70%인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
중소형 제품인 플라스틱(플렉시블) OLED에 대해서도 투자 유치와 수요 확보에 나선다. 장비 확보와 기술 개발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OLED 생산라인을 건설한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는 기술적으로 LCD보다 굉장히 난이도가 높다. 선진기술이 여러 가지 복합적이어서 기본적으로 쉽게 카피하기 어려운 기술이고 양산 노하우"라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중국에 LCD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관리시스템이 잘 돼있고 기술유출에 대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술유출 문제보다는 국산 장비라든지 제반 수혜가 한국 장비 업체에 돌아갈 수 있는 기회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좀 더 경제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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