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설치된 싸이의 '강남스타일' 동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싸이가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와 구의회의 반대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강남구가 반박했다.
앞서 싸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동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 "과하다고 생각한다. 손만 해놓은 것도 뭔가 웃기다"라며 "나라를 위한 일도 아니었는데 (강남)구에서 세금으로 동상을 세우는 게 처음부터 정말 감사하지만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동상 제작에 부정적이었음을 드러낸 것.
이날 여선웅 강남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싸이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면서 "당시 싸이 쪽에서 동상 제작에 부정적이어서 말춤 동상을 제작할 수 없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싸이가 본인 동상을 반대하니 의미 없는 사업이었다고 했다. 이어 "주인공도, 강남구의회도, 주민도 반대했는데 신연희 구청장이 밀어붙였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강남구 관계자는 "싸이가 강남스타일 탄생 5주년 인터뷰 중 코엑스에 있는 강남스타일 말춤 동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과하다, 웃기다'라고 한 말을 '모두 반대했다, 한 개인이 혼자 밀어 붙였다'고 왜곡·과장한 모 강남구 의원의 SNS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26일 해명했다.
강남구는 동상 제작 과정에서 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의 과정을 설명했다. 조형물 주변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표출하는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 소스와 음원을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제공받았고(2016.6월)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형물을 제작 과정을 소속사에 설명했으며, 찬성 입장을 확인했다고 거듭 말했다.
또,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구의회의 반대도 없었다고 했다.
관계자는 "강남스타일 조형물 설치사업이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 사업 계획에 따라 강남구가 국비를 지원 받아 진행한 것이고, 2015년 추경예산으로 국비와 구비를 편성해 구의회로부터 최종 의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스타일' 동상은 높이5.3m, 촉 8.3m 청동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배정된 기초금액은 4억 1832만 2000원이다. 조형물은 싸이의 말춤 동작 가운데 손에서 팔꿈치까지만 클로즈업한 것으로, 왼쪽 팔에는 영문으로 '강남스타일(GANG NAM STYLE)'이라고 새겨져있다.
당시 강남구는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대한민국 관광콘텐츠 부재로 인한 문제점이 심각하다"라며 "지역적 특성에 맞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므로 스토리가 있는 조형물 제작이 핵심 맥락"이라고 작품의 개념을 설명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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