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배포 전면 중단
구글·MS도 사용 금지
[ 김태훈 기자 ] 인터넷상에서 동영상 게임 등을 즐길 때 자주 사용하던 어도비사의 플래시 소프트웨어(사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어도비는 25일(현지시간) “2020년 말까지 플래시 플레이어의 모든 업데이트와 배포를 중단한다”며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기존의 모든 플래시 콘텐츠를 새 개방형 포맷으로 옮기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시는 어도비가 개발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과 이를 구동하는 플레이어를 통칭한다. 한때는 홈페이지를 화려하게 만드는 경쟁이 붙으며 웹사이트가 플래시로 도배되기도 했다. 동영상, 웹 게임, 애니메이션은 물론 광고 영역에서도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가 하면 보안 취약점이 노출돼 악성코드의 주요 유입 경로로 지목받기도 했다.
고인이 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2010년 플래시를 ‘매우 지저분한 제품’이라고 평가하며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플래시를 차단했다. 당시 그는 “플래시 동영상을 모바일 기기에서 보려면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는 데다 보안상 기술적 약점을 갖고 있다”며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에 플래시를 지원함으로써 애플 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구글도 지난해 중반부터 크롬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지원을 중단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 발표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광범위하게 배포된 어도비 플래시는 해커들의 주된 공격 대상 중 하나가 됐을 뿐 아니라 애플이 모바일에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플래시의 몰락을 재촉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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