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수출 차량에 공급
자율주행차 관련기술도 개발
27~28일 청약…내달 4일 상장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25일 오전 11시11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제품 제조기업인 모트렉스가 공모가를 희망가격 최상단인 3만8300원으로 확정하고 다음달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차 수혜 기업
모트렉스는 내비게이션 오디오 비디오 등의 기능을 담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자동차에 접목될 때 ‘허브’ 역할을 할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모트렉스 창업자인 이형환 사장(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기능,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와의 연계 기술 등을 차량에 적용하려면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을 위한 운전자 음성 및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 차량 카메라를 통한 영상 인식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전장 부품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에도 나섰다. 국내에서 현대모비스 LG전자에 이어 세 번째로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인증을 동시 획득해 스마트폰 연동기술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관련 수혜주란 평가를 받으며 상반기 최고의 ‘대박 공모주’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 비교되기도 한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공모가(3500원) 대비 195.7% 수익률(26일 종가 1만350원 기준)을 기록했다. 모트렉스의 공모가 산정에 적용된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로 모바일어플라이언스(공모가 기준 10.9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트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612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영업이익은 20.3%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352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이었다.
◆70여개국 수출 차량에 제품 공급
모트렉스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신흥국 수출 차량을 대상으로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를 선적하기 전 국가별로 ‘맞춤형’ 옵션을 장착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신흥국 판매 차량 중 17% 정도인 약 40만 대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 사장은 “신흥국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모트렉스 제품은 70여 개국 수출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2014년(31개국)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란 러시아 기업과 협업하며 고객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357.12 대 1에 달했다. 총 180만주(구주매출 26만7732주 포함)를 공모한다. 청약일은 27~28일로 대표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인수 증권사 현대차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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