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수혜주" 의견도
[ 강영연 기자 ]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에 삼성SDS가 주저앉았다.
삼성SDS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7000원(8.95%) 하락한 17만3000원에 마감했다. 유럽계 증권사인 CLSA가 전날 삼성SDS에 대해 투자 의견을 매도로 내놨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CLSA는 삼성SDS의 목표 주가로 보고서 발표 당시 주가(19만원)보다 47%나 낮은 1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SDS는 2분기에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5.7% 늘어난 2조3741억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1858억원을 냈다. 솔루션, 클라우드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낸 덕분이다. 물류 부문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CLSA는 양호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SDS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했다. 노승주 CLSA 연구원은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내년 실적 둔화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27배’에 달하는 현 주가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주력 사업인 정보기술(IT) 서비스업종의 평균 PER은 12.5배다.
반면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잠재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가능성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라는 프리미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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