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금융지주] '수익 중심 질적 성장' 속도 내는 BNK금융…'내실 경영' 전력투구

입력 2017-07-27 16:33  

BNK금융그룹

부산·경남지역 대표 금융그룹
총자산 106조 금융그룹 '빅5'

'썸뱅크'로 모바일 서비스 강화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잰걸음'



[ 정지은 기자 ] 산·경남지역 대표 금융그룹인 BNK금융그룹은 총자산 106조원(지난해 말 기준)의 국내 5대 금융그룹이다. 부산은행을 주축으로 2011년 국내 첫 지역금융그룹을 출범하고 2014년 경남은행, 2015년 BNK자산운용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현재 자회사 8개, 손자회사(해외 현지법인 포함) 3개, 임직원 8000여 명을 두고 있다. 순이익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순이익 5016억원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 순이익도 역대 분기 최대 수준인 1683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경영방침을 ‘그레이트 이노베이션’으로 정했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그룹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내실 경영 위주의 경영 전략을 추진한 결과 올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의 경영방침을 이어가며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질적 성장에 초점

BNK금융그룹은 올 하반기 역점 과제로 ‘질적 성장 및 수익기반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산 성장 위주의 양적 성장보다는 자산·부채 구조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는 전략이다. 예컨대 개인고객 중심의 소매금융 기반을 확대하고 가계대출과 우량 소매기업대출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식이다.

그중에서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수도권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경남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부산은행은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도권 지역에 6개 점포를 개점했다. 올 하반기에도 소매금융 영업이 가능한 상권 형성지역으로 추가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남은행은 올해부터 3년간 수도권 지역에 매년 4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역점 과제는 ‘투뱅크-원프로세스’ 경영체제다. 그룹 내 계열사 간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전략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지역밀착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업무 과정과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표준화시키는, 이른바 투뱅크-원프로세스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지주 내 업무 표준화 및 IT 표준화 전담조직을 신설한 뒤 업무 표준화에 역량을 모으는 중이다. 올 하반기 IT 표준화 외부 컨설팅을 거쳐 방향성을 세우고 내년부터 IT 시스템 표준화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BNK금융그룹은 서울 강서구 미음지구에 그룹 IT 센터를 짓고 있다. 내년에 이곳을 완공하면 그룹 내 모든 IT 자원을 한곳으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모바일·해외 사업도 강화

BNK금융그룹은 핀테크(금융기술) 발전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롯데그룹과 제휴해 선보인 금융·유통 융복합 모바일서비스인 ‘썸뱅크’가 대표적인 예다. 썸뱅크는 비대면 실명인증, 무방문 및 무서류 모바일 대출, 간편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는 썸뱅크 내 생활금융 플랫폼인 ‘썸라이프’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금융과 다양한 제휴사의 생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썸뱅크이 BNK금융그룹의 미래 핵심채널이 되도록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IT 신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그룹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직체계부터 전문 인력 양성, 기업문화 혁신, 대면채널 영업 프로세스 혁신 등 업무 곳곳에 디지털 문화를 심겠다는 목표다.

해외 진출도 BNK금융그룹의 핵심 경영 전략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데다 금융사 간 경쟁이 심해져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부산은행은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 베트남에 지점 한 개씩을 두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했다. 미얀마 양곤과 인도 뭄바이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무소를 포함하면 동남아시아에 둔 사무소만 총 3개다. BNK캐피탈도 2014년 3월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소액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4월에는 라오스에 국내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리스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와 진출방안을 모색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지속 성장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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