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전년과 실적 비교가 가능한 268개 주요 일본 기업의 올해 R&D 투자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약 40%는 전년보다 5.7% 늘어난 총 12조444억엔을 R&D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업들은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관련 정보기술(IT)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기업 중 가장 많은 1조500억엔을 책정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눈앞의 이익보다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혼다자동차는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750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로 자율주행기술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키와 마쓰다, 덴소 등 다른 자동차 관련 업체도 R&D 투자 금액이 역대 최대 수준이다. 미쓰비시전기는 지난해 대비 5.3% 늘어난 2120억엔을 IoT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스미토모화학과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는 헬스케어 분야 R&D에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한다. 아스텔라스제약도 폐경기 여성용 신약을 개발하는 벨기에 벤처기업을 인수하면서 올해 2180억엔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히타치제작소(8.0%), 캐논(14.1%) 등도 전년 대비 R&D 투자비 증가폭이 컸다. 파나소닉(3.1%), 소니(0.5%) 역시 전년보다 늘려 잡았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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