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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 치악산에 아내와 함께 오르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그는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의 양정모 씨(64)에 이은 두 번째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이었다. 한쪽 눈이 퉁퉁 부어오르는 상황에서도 투혼을 펼쳐 화제가 됐다.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가 2009년 경희대에서 체육학 박사를 취득, 스포츠계로 다시 돌아왔다. 개인 사업을 하면서도 전남 함평군 레슬링협회장을 맡아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았다. 최근까지 교도소와 경찰청에서 강연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은경 씨가 있다.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 발인은 31일 오전 8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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