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술주 하락에 혼조…다우 사상 최고

입력 2017-07-28 07:04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기업 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급등한 기술주 조정 여파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54포인트(0.39%) 오른 21,796.5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1포인트(0.10%) 하락한 2,475.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56포인트(0.63%) 내린 6,382.19에 장을 마쳤다.

이날 3대 지수는 개장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다우지수만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한 기술 조정이 S&P 500과 나스닥지수에 부담이 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5% 넘게 급등했고, 에너지는 1% 올랐다. 유틸리티와 소비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기술주는 0.8% 내렸고,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업실적 발표와 경제지표에 따라 투자심리가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S&P500 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초 8% 수준이던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수치다.

페이스북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3% 가까이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순이익이 38억9000만 달러(주당 1.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는 주당순이익(EPS) 1.12달러였다.

미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과 미디어 그룹인 컴캐스트를 비롯한 일부 기업 주가도 분기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주가는 미국 미시간주에 1500명의 상근직을 고용한다는 소식에 장중 강세를 보이다 0.6%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트위터 주가는 올해 2분기 순손실 소식 등이 전해지며 14% 넘게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민간 항공기 수요 호조로 예상을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6.5%(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3년래 최고치다.

미국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3.7% 감소한 63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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