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 공세에 2400선 '흔들'…삼성전자 4%대↓

입력 2017-07-28 15:48  


코스피지수가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탓에 2% 가까이 하락했다. 장중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수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2일 이후 2주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보다 42.25포인트(1.73%) 내린 2400.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벌렸다. 장중 2399.06까지 밀리기도 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그동안 국내증시를 이끌었던 정보기술(IT) 업종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지수도 하락한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 증가에 따른 수익 둔화 우려, 주가 고점 논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류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환차손을 우려해 매도에 나선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5611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올해 들어서 하루 순매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23억원과 777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로 총 415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 전기전자 등은 4%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5.56% 내렸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의 주가도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4.10% 떨어졌다.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전날 2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자사주 소각 결정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 둔화 우려가 단기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53포인트(2.03%) 내린 652.9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3억원과 102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99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5.23% 뛴 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121.10원을 기록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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