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새로운 인공관절 수술로봇 '티솔루션원'을 부산 센텀병원에 설치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은 이후 체결된 첫 공급 계약이다.
티솔루션원은 무릎과 엉덩이의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사용하는 완전자동로봇이다. 이전 버전과 비교해 운영체제를 도스에서 리눅스로 바꾸고 통합시스템을 줄여 작동 속도를 높였다. 엉덩관절 부분에 비구컵 기능을 추가했고 전반적인 정밀성과 안정성도 향상시켰다.
국내에서는 무릎관절과 엉덩관절 모두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받았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엉덩관절에 대한 허가만 받았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엉덩관절부분 승인을 받았으며, 무릎부분 승인을 위한 임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같은해 유럽연합의 CE 인증도 엉덩관절은 완료됐고, 무릎관절은 올 3분기 내 승인이 예상된다.
큐렉소는 부산 센텀병원 이외에 5~6 의료기관과 공급 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적어도 연내 2건 이상 추가적인 공급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무릎용 신제품의 판매허가와 공급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이런 성과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13개 병원에서 이루어진 2만 건 이상의 성공적인 로봇수술이 토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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