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시작이다~" 대구 김광석길 100만명 찾아

입력 2017-07-28 18:39   수정 2017-07-29 05:12

대한민국 중구 스토리

침체됐던 대구 중구의 부활
1000여개 골목길 스토리 담아 상품화
'순종황제 어가길' 역사공간으로 꾸며



[ 오경묵/박상용 기자 ]
대구 중구가 부활하고 있다. 도시계획이 어려울 정도로 골목이 많아 골머리를 앓던 중구가 2006년 ‘골목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다. 낙후한 골목을 활용한 도심재생 사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대구 중구 관계자는 “6·25전쟁 당시 피란민의 흔적과 대구시 근대 문화유산의 절반이 중구에 몰려 있다”며 “관내 1000여 개에 달하는 골목길에 담긴 역사를 되살려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가수 김광석을 주제로 한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이 대표적이다. 김광석은 1964년 대봉동 방천시장의 한 전파사에서 태어나 다섯 살까지 이곳에서 자랐다. 중구는 여기에 착안해 2010년 방천시장 옆 폭 4m, 길이 350m 골목을 김광석길로 조성했다. 김광석길에는 그를 묘사한 벽화가 가득하고 스피커에선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이등병의 편지’가 흘러나온다.

김광석길이 입소문을 타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조성 첫해 4만3800여 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100만328명으로 늘었다. 쓰레기가 나뒹굴던 시장 옆길이 대구의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김광석길이 뜨면서 방천시장을 비롯해 대봉동 상권도 활기를 찾았다. 김광석길 인근엔 90여 개의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 있다.

김광석길 외에도 대구 중구에는 새롭게 꾸며진 길이 많다. 지난 4월엔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을 주제로 한 ‘순종황제 어가길’을 조성했다. 1909년 순종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지나간 길 2.1㎞에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해 역사공간으로 꾸몄다. 중구는 ‘대구읍성 상징거리’와 ‘남산 100년 향수길’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마을’ 등을 추가 조성해 중구를 ‘거리 박물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구=오경묵/박상용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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