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상 중소기업부 기자) 이탈리아 고급 자전거 브랜드 ‘비앙키’가 28일 올해 모델 중 일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소재 비앙키 본사 내 테스트 연구실에서 일부 수량에서 포크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포크란 자전거의 바퀴를 붙들고 지지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주행 중 포크 파손은 라이더 안전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비앙키는 2017년도 해당 제품(모델명 인피니토 CV, 인피니토 CV 다마 비앙카, 인텐소, 인텐소 다마 비앙카)을 전량 리콜 및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각종 홀세일러, 대리점주, 딜러 등도 해당 모델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자전거 동호회에서는 비앙키의 리콜 조치의 시점이 공교롭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지난 25일 국내 최대 자전거 인터넷 동호회인 ‘도싸(corearoadbike.com)’에는 구매한 지 두 달된 비앙키 자전거의 포크가 부서졌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평지를 달리던 도중 앞휠 포크가 완전히 부서졌다는 주장입니다. 함께 첨부된 사진 속에서 탄소 소재로 만들어진 앞휠 포크는 2가닥 모두가 완전히 파괴돼 있었습니다. 회원들은 치명적인 부상은 피한 비앙키 자전거의 주인에 대해 안도하면서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앙키는 자전거 동호회인 사이에서 고급 브랜드로 통합니다. 이번 사고로 부러진 자전거 비앙키 인텐소는 300만원대 가격대로 동급 보급형 브랜드 제품 대비 100만원 이상 더 비쌉니다. 그럼에도 이 제품을 고르는 까닭은 브랜드 가치 외에도 더 나은 서비스와 안전성 등 때문일 것입니다. 비앙키가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서비스와 품질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끝)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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