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비중확대…주식 비중 절반 이상도 무리 없다"-하나

입력 2017-07-3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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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31일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 구성 시 주식형 ETF 비중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김훈길 대체투자·자산배분 담당 연구원은 "변동성지수(VIX)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리스크 온(risk on)' 전략이 유효하고 주식형 ETF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이 공개된 지난 26일 변동성지수(VIX)가 낙폭을 키워 한때 8.84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1990년 1월 이후 지수 발표 이래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반등과 기업실적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자산가격 상승의 본질은 지난 수 년간 중앙은행들이 만든 유동성의 바다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유동성의 물결이 막바지에 이르러 더 빠르고 더 강하게 솟구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투자관점에서는 가격 과잉에 대한 우려보다 시장 상승에 편승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의 비중을 과반 이상으로 편입해도 무리 없을 것"이라며 "선진국과 이머징 어느 한쪽에 편향된 전망을 할 필요도 없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금융과 기술 업종이 하반기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유럽시장의 경우 선진국 중 가장 빠른 경기개선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는 채권 비중을 높일 수도 있다"며 "미국 IG에 투자하는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LQD)와 주택저당증권(MBS)에 투자하는 주택저당채권담보부채권(MBB)는 최근 5년 변동성이 주식에 비해 크게 낮아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크게 축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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