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새로 썼다.
7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2포인트(0.07%) 오른 2402.7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 투자가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며 2390선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장 막판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400선을 회복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경기나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뒷받침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주가가 꺾일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다만 "코스피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적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조정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환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6개월 연속 상승한 적은 과거 1986년 2∼7월, 2001년 10월∼2002년 3월, 2007년 2∼7월 등 3차례가 있었지만 8개월 연속 상승은 코스피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31억원, 2606억원의 주식을 팔았지만 기관이 484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로 총 247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증권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업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운송장비 기계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KB금융 등이 올랐다. 현대차 한국전력 네이버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8포인트(0.38%) 내린 650.47을 기록했다. 기관이 1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3억원과 47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19.00원을 기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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