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休) 경영] 승진하면 '안식월 휴가'…리조트 맘껏 즐겨요

입력 2017-07-31 16:47  

한화그룹


[ 강현우 기자 ] 올해 과장으로 승진한 박성준 한화케미칼 과장은 최근 안식월 휴가를 활용해 일곱 살, 네 살 아이와 사이판으로 1주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또 고향 집도 방문해 1주일간 부모님과 시간을 보냈다. 열흘 남은 휴가 기간에는 그간 하지 못한 취미생활을 즐겼다.

김 과장이 한 달간 휴가를 갈 수 있었던 것은 한화그룹이 올해부터 과장 이상 승진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안식월 휴가’ 덕분이다. 승진 직후 자신을 한 번 돌아보며 새로 부여받은 직책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재충전하도록 한 제도다.

회사 및 담당 직무의 성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회사에서는 안식월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업무를 배려하고 있다. 특히 대상자인 신임 상무보들이 휴가를 적극 사용함에 따라 부장 이하 대상자도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계획을 세우고 휴가를 사용하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응원하고자 여행이라는 경험을 통해 새로운 내일을 찾을 기회를 주는 ‘불꽃로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 참여 대상자로 선정되면 스위스, 미국, 독일, 부탄, 강원(양양 속초 평창), 제주도,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케냐 탄자니아 등 여행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한 10개 여행지로 자신만의 불꽃을 찾아 떠난다.

힐링, 경험, 성찰, 시간, 도전의 5가지 주제로 선정된 여행지 10곳에서 가슴 속 불꽃을 찾을 10개 팀(국내 2개 팀, 해외 8개 팀)을 선발하고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용, 기타 여행 경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 7월23일까지 신청한 팀이 6만 개가 넘을 만큼 큰 인기다. 1차 선발과 2차 면접을 거쳐 8월 말부터 캠페인을 진행한다. 불꽃로드는 지속적으로 진행해오던 소외이웃 지원이나 메세나 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일반 대중으로 확대한 캠페인이다.

한화그룹 임직원은 다른 기업에 비해 가장 큰 혜택으로 휴가 기간에 전국 12개 체인망을 가진 한화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회사 보유 리조트를 쉽게 예약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기업은 이와 별도로 사업장 근처에 추가로 휴양소를 설치해 직원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7월12일 서울 장교동 본사, 판교·창원사업장 공동으로 초복 맞이 수박 이벤트를 했다. 또 8월9일부터 11일까지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물놀이, 전통문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꾸러기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주)한화도 매년 삼복더위를 앞두고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수박화채,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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