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당 제보 조작, 민주주의 짓밟는 행위…증거없다고 지도부 면죄부"

입력 2017-07-31 17:15   수정 2017-07-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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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1일 검찰의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사건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제보자료를 조작하고, 이를 확인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당의 제보자료 조작과 허위사실공표 행위는 민의를 왜곡하고, 선거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면서 "헌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당은 조작된 증거를 기반으로 무려 30여 차례의 논평을 내 문재인 후보를 공격한 바 있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 관련성에 대해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줬다"면서 "검찰은 이번 사건 피고인들에 대해 죄질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른바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전 대표, 이용주 의원 등 국민의당 윗선은 범행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냈다.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성호 전 의원과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국민의당은 검찰 발표 후 대통령선거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비상대책위원, 국회의원 일동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사과문을 공개했다.

국민의당은 "검찰은 오늘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서 당 지도부가 제보조작에 관여하거나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는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했던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것이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문책에 착수하겠다. 국민의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창당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정진할 것이며, 다음달 27일 전당대회도 당을 한층 혁신하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마무리됨에 따라 준용씨 특혜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이 의원과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을 고발한 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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