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롯데케미칼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조4470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한 수치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매출 3조8533억원, 영업이익 632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9% 감소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일부 제품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실적 개선세도 다소 주춤했다.
1분기에 가격이 급등했던 벤젠, 부타디엔 등의 제품이 유가 하락에 따라 가격이 떨어진 충격 때문이다. 주요 회사별로는 롯데케미칼이 매출 2조4593억원과 영업이익 5168억원을, 롯데케미칼타이탄이 매출 4579억원과 영업이익 52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첨단소재는 매출 7096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이다.
2분기 다소 주춤했음에도 상반기 실적이 좋은 이유는 지난 1분기 덕분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81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3분기에는 원료 가격이 안정화되고,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없이 이뤄져 기존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탄탄한 수익을 바탕으로 국내외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롯데케미칼타이탄은 3000억원을 말레이시아 나프타분해(NC)공장 증설에, 1600억원을 말레이시아 폴리프로필렌(PP) 공장 증설에 투자했다. 미국 법인은 총 30억달러를 투입해 에탄분해설비(EC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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