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철수·박지원 관여 증거 없다"…국민의당 "최악 피했다" 안도의 한숨

입력 2017-07-3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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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도부 대국민 사과
20일 만에 모습 드러낸 안철수, 정당대회 출마 질문에 "다음 기회에…"



[ 김기만 기자 ] 검찰은 31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관여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가 자체 진상 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자 국민의당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성호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5월5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건네받은 가짜 카카오톡 캡처 화면과 위조 육성 증언에 대해 최소한의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열고 폭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대선후보인 안 전 대표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 전 대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은 제보 검증 및 기자회견에 관여한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대표로 사과문을 낭독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을 철저히 반성한다”며 “작은 제보도 명확히 검증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으로 당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도 회의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문을 함께 낭독했다.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2일 제보 조작 관련 사과 기자회견 이후 약 20일 만이다.

안 전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8·27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오늘은 검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는 자리다.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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