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광고수익 분배 정책으로 비용 증가…목표가↓"-유진

입력 2017-08-01 08:44  

유진투자증권은 1일 아프리카TV에 대해 BJ(인터넷방송 진행자)와의 광고수익 분배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개인방송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프리카TV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26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템(별풍선) 판매 등으로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다"면서도 "BJ들에 대한 광고수익 분배와 신입 BJ 별풍선 지원 정책 등에 따라 지급수수료가 크게 증가해 영업비용이 전 분기 대비 8.9% 늘었다"고 분석했다.

BJ들에 대한 광고수익 분배 정책이 단기적인 이익률 하락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아프리카TV는 광고수익 100%를 이익으로 인식했지만, BJ들과의 상생을 위해 광고수익 분배정책을 실시했다.

정 연구원은 "광고수익 분배 정책은 장기적으로 아프리카TV의 성장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이익률을 하락시킬 것"이라며 "영업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아프리카TV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5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버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중계는 케이블 TV에서 사라진 이후 아프리카TV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벤트 매치가 아프리카TV, 트위치, 네이버 등을 통해 중계됐다.

정 연구원은 "지난달 스타그래프트 리마스터 중계 방송에는 30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렸다"며 "그 중심에는 아프리카TV가 있었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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