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타임슬립?"…김남길X김아중의 '명불허전'이 특별한 이유

입력 2017-08-01 16:38   수정 2017-08-01 16:39


시청자를 위한 '종합선물세트'가 탄생했다. tvN 새 주말드라마 '명불허전'이 말 그대로 명불허전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까.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의 한의사 허임(김남길 분)과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홍 PD는 "허임이 현대로 왔을 때 벌어지는 일에서 매력을 느꼈다. 과거의 의원이 현재의 의사를 만나게 되고, 결국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를 설명한다"며 "소재면에서는 다른 드라마와 비슷하게 볼 수 있지만 내용과 캐릭터, 메시지의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이 연기하는 허임은 역사 속에 실존하는 인물이다. 허준과 동시대에 살며 한의학의 황금기였던 17세기 조선 침구 의학 발전을 이끈 허임에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해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명불허전' 속 허임은 하루 아침에 2017년 서울 한복판에 떨어져 서울 적응기를 펼치게 된다.

김남길은 "요즘 타임슬립이 많이 쓰여서 특이하고 신선하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타임슬립을 어떻게 보여드릴까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웃을 일이 많지 않아서 대중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에피소드로 준비했다.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아중은 차가운 외면 속 비밀을 품은 외과여신 최연경 역을 맡았다. 치명적인 매력에 뛰어난 수술 실력까지 겸비한 완벽한 여자다. 한의학 불신론자인 최연경 앞에 조선에서 온 침술의 달인 허임이 나타나면서 극과 극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여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아중은 "많은 분들이 나에게 또 의사 역할을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들이 서로 갈등하고 교감하고 400년을 뛰어넘으면서 조선시대와 현대를 겪으면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좋은 의사란 어떤 의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또 김아중은 "조선시대 사람이 현대에 오게 돼서 허둥지둥대는 모습과 도시 여자가 조선시대로 가는 모습이 특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명불허전'에는 한의학부터 로맨스, 타입슬립, 코미디에 성장 이야기까지 아주 많은 것이 담겼다. 짜릿하고 통쾌한 내용 또한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될 예정.

홍 PD는 "시청자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종합선물세트처럼 모든 것을 준비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촬영하다 보니 두 의사의 수술이나 침을 놓는 행위보다는 이 사람들이 왜 사람을 살리려는지의 감정에 포커스를 맞춰 연출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명불허전'은 '비밀의 숲' 후속으로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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