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정규직 전환·해외은행 인수 등 추진
[ 윤희은 기자 ] 김도진 기업은행장(사진)이 새 경영비전으로 ‘동반자 금융’을 내걸었다.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해 기업은행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는 의미다.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일자리 10만 개 창출을 돕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김 행장은 1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지금 무엇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5년, 10년 뒤 퇴출될 은행인지 살아남을 은행인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새 브랜드로 ‘동반자 금융’을 제시했다. 앞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성장금융’ △해외 진출 등을 돕는 ‘재도약금융’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선순환금융’을 추진하겠다는 게 동반자 금융의 핵심 내용이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과 은행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10만 명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올 하반기 정규직 전환과 해외은행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정규직과 준정규직으로 나눠선 안 된다”며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금융영토를 확장해야 한다”며 M&A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는 카카오뱅크 돌풍과 관련해선 “은행업의 핵심은 더 이상 상품·장소가 아니라 시공간의 제한 없이 고객에게 얼마만큼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는 것”이라며 “정보기술(IT)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미국 골드만삭스처럼 변화와 혁신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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