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생들, 세계 해양도시에서 ‘부산의 미래’ 찾는다

입력 2017-08-02 11:31  

부경대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 15개국에 95명 파견

부경대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아 세계 해양도시를 집중 조사하는 해외탐방 프로젝트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부경대 대학인문역량강화(CORE)사업단(단장 정해조)의 ‘글로벌 챌린지’가 그것이다.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 프로그램에는 22개 팀 95명이 참가해 지난 7월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짧게는 6일에서 길게는 20일까지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 덴마크, 독일, 미국, 캐나다, 멕시코, 코스타리카, 호주,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세계 15개국의 해양도시 탐방에 나서고 있다.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의 ‘학생자율형’에 참가한 학생들은 저마다 3~5명씩 조를 이뤄 해양문화, 해양문학, 해양산업, 항만도시, 도시재생, 도시브랜드, 관광산업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탐방 전 스스로 기획한 조사주제와 조사지역, 일정에 따라 탐방을 진행한다.

예컨대 ‘더블린’ 팀은 아일랜드의 해양도시 더블린을 찾아 <율리시스>로 유명한 제임스 조이스의 흔적을 찾아 아일랜드의 문학관광 발달 배경을 조사하고 이를 부산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

일본 도쿄와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아키리카’ 팀은 도쿄대 해양교육촉진연구센터와 홋카이도교육대 부설 중학교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일본의 해양교육 사례를 조사하고, ‘LEGGO’ 팀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건축양식을 조사해 미항도시 부산을 위한 친환경 건축방안을 탐구한다.

이와 함께 ‘교수인솔형’에 참가한 교수와 학생들은 현지 조사와 함께 현지 대학들과 공동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제학술교류를 통해 교육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CORE사업단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부산의 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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