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01일(11: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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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가 유통업체인 세이브존I&C 주식 대부분을 담보로 잡아 차입금을 조달했다. 한때는 인수를 추진했던 세이브존I&C 지분을 전량 담보로 맡긴 것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24일 세이브존I&C 주식 자기주식 303만304주(7.38%)를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에 맡기고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지분 7.44% 가운데 대부분을 담보로 맡긴 것이다.
세이브존I&C의 지난달 24일 종가(5140원)를 적용하면 156억원어치 규모다. 통상적인 주식담보대출 비율이 50~60%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랜드월드는 세이브존I&C 담보로 77억~93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랜드월드는 광고 자회사인 리드도 보유 지분 4.85% 전량을 KTB투자증권에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이랜드월드와 리드는 세이브존I&C 보유 지분(12.28%) 대부분인 12.23%를 담보로 맡겼다.
이랜드월드는 2005년 유통체인을 거느린 세이브존I&C 인수를 위해 주식 45.18%를 주당 6000원에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목표주식의 절반도 사들이지 못했다. 이랜드그룹은 세이브존I&C가 당시 한신코아백화점, 뉴코아 인수전 등에서 경쟁자로 나서자 세이브존I&C 지분 인수로 역공을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랜드월드가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자 보유 지분을 상당수 담보로 내놓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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