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 "척추 임플란트 해외서 '러브콜'…미국 스탠퍼드대 병원서도 인정"

입력 2017-08-02 19:26  

2008년 직원 3명과 창업, 미국 이어 이란·태국 등 진출
올해 매출 목표 450억원



[ 임락근 기자 ] 메드트로닉, 존슨앤드존슨(J&J), 스트라이커, 누베이시브, 짐머…. 연간 18조원에 달하는 세계 척추 임플란트 시장의 70%를 장악한 글로벌 의료기기 강자이다. 이들 틈바구니에서 고군분투 중인 국내 중소기업이 있다.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사진)는 2일 서울 목동 사무실에서 “올해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공 무릎관절 판매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릎관절, 슬관절, 고관절 등 관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이다. 척추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 중 그나마 규모가 큰 편이다. 척추 임플란트는 척추를 바로잡는 나사형 의료기기다. 선천적으로 척추에 문제가 있거나 노화, 후천적 외상 등으로 척추가 손상된 환자가 시술 대상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강 대표가 직원 3명과 함께 2008년 설립했다.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스트라이커 한국법인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경력을 살렸다. 기술 개발은 강 대표가 직접 맡았다. 연구원 출신은 아니지만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매일 새벽 1~2시까지 연구실에서 살다시피했다”고 했다. 첫 결과물인 척추 임플란트는 2009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따냈다. 지금까지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총 8개 제품, 24종이다.

해외시장 개척은 쉽지 않았다. 다국적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쓰려는 의사는 거의 없었다. 강 대표는 미국 전역을 뛰며 영업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에 뒤처지지 않는 품질 덕분에 스탠퍼드대 병원, 시카고메디컬센터, 루이지애나대 병원 등에 납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서다. 국내는 건강보험 수가가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2010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이란, 태국, 베트남, 호주로 판로를 넓혔다. 올해 안에 뉴질랜드, 캐나다,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홍콩 등지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매출이 4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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