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펀드, 성적표는 '글쎄'

입력 2017-08-02 19:28  

[ 박종서 기자 ]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착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시장 평균을 따라가는 데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 ESG 리더스150지수는 2일 1595.95포인트로 마감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8.65%다. 이 지수는 친환경 경영, 사회기여도, 지배구조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150개 상장사의 주가변동을 기초로 움직인다. 올 들어 ESG 리더스150지수는 코스피지수 상승률(19.8%)을 밑돌고 있다.

KRX ECO(환경) 리더스100지수도 연초 대비 17.72% 오르면서 코스피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KRX 거버넌스(지배구조) 리더스100지수(21.56%)만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며 체면치레를 했다.

사회책임(SRI)펀드 종목 구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들 지수의 상승률이 신통치 않아 SRI 펀드 수익성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 이전에 출시된 SRI 펀드 24개 모두 수익성에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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