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사상 최대 실적…"부가매출로 비수기 넘겨"

입력 2017-08-03 09:19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올 2분기(4~6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80억원과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0.7%, 영업이익은 2448.0% 증가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이로써 1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지난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제주항공은 올 2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액 4682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9.7%, 영업이익은 167.6%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원을 넘어섰고, 상반기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4000억원대에 진입했다.

항공업계 전통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2분기이지만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의 지난 2분기 전략은 분기별 이익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를 위한 부가매출 확대에 집중함으로써 비수기 영업이익을 확보했다.

실제 지난해 2분기에도 대부분의 국적항공사가 적자를 면치 못했을 때 제주항공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항공수요가 적은 2분기와 4분기에 항공권 가격을 낮춰 탑승률을 높이고 이익률이 높은 부가매출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전략을 썼다.

또 겨울과 여름 성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와 3분기에는 부가매출보다는 여객매출에 집중하는 분기별 사업전략을 가동함으로써 분기별 이익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여객매출 중심의 전통적인 항공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부가매출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립하고 ▲사드 등 외부변수에 즉각적이고 유연한 노선 운용과 국제선 위주의 공급 확대 ▲단일기재로 기단규모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노선전략이 가능해지며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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