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을 가장 먼저 폭로한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공관병 1명은 공관 내 두 곳에 있는 호출 벨과 연동된 전자팔찌를 항상 차고 다녀야 했다.
박찬주 대장 부인은 공관 2층에서 호출벨을 눌렀을 때 공관병이 늦게 올라오거나 전자팔찌 충전이 덜 돼 울리지 않으면 "느려터진 굼벵이" "한 번만 더 늦으면 영창에 보내겠다" 등 폭언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2층으로 뛰어서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시 내려갔다가 뛰어서 올라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공관 마당에는 사령관 전용 미니 골프장이 있었고, 공관병과 조리병은 박찬주 대장이 골프를 칠 때 마당에서 골프공을 주웠다. 교회에 다니는 박찬주 대장 부인은 일요일이면 불교 신자 병사까지 모두 교회로 데려갔다. 조리병의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희 엄마가 너 휴가 나오면 이렇게 해주느냐" 등 모욕적인 발언도 했다.
박찬주 대장 부인은 아들이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때 수시로 아들의 소속 소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과 통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폭로 이후 사령관 공관에서 근무했던 병사들로부터 추가 제보가 속출했다"며 "제보가 더해질수록 그 정도가 심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밝혔다.
박찬주 대장은 지난 1일 오후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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