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2400선 하회…IT주 '하락'

입력 2017-08-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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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부담에 나흘 만에 하락하고 있다. 주도주인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코스피는 낙폭을 키워 2400선을 하회했다.

3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85포인트(1.23%) 내린 2397.78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를 나타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안에 대해 서명했다는 소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 호조에 사상 처음으로 22,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2420선에서 장을 시작한 후 낙폭을 키워 2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2억원 5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09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차익 순매도(340억원)와 비차익 순매도(343억원)를 합해 683억원 가량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 넘게 내리는 중이다. 증권 건설업 제조업 의료정밀도 하락세다. 반면 철강금속, 화학 등은 소폭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이 떨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SK텔레콤은 상승세다.

IT주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하락하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대 하락 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미국의 무역분쟁 우려는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일 상승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국내 증시에는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했다. 현재 코스닥은 3.88포인트(0.59%) 내린 653.64을 기록하고 있다. 650선 후반대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억원, 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06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0원(0.25%) 오른 1126.90원을 기록 중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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