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사자'에 1%대로 낙폭 축소…건설·증권株 4%↓

입력 2017-08-03 13:47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1%대로 줄여 2390선을 회복했다. 2400선이 붕괴된 가운데 개인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3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88포인트(1.52%) 내린 2390.75를 기록 중이다.

이날 2420선에서 소폭 하락세로 장을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낙폭을 키웠다. 이에 2400선이 깨졌고 한때 하락폭이 2.20%에 달해 2370선 중반까지 밀렸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개인이 매수 규모를 늘리며 낙폭이 다소 줄어든 상태다.

전문가들은 전날 미국 트럼프 정부의 '북한·러시아·이란 제재법' 발효 소식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2017년 세법개정안, '8·2 부동산 대책' 등 정책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3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83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3313억원어치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 거래(454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1015억원 순매도)를 합해 총 56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건설업과 증권이 4% 넘게 떨어졌다.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전자 등도 2~3%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운송업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세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정보기술(IT)주에 집중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대 하락 중이다.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물산, 네이버 등도 떨어지고 있다.

세법 개정안 부담에 코스피 급락까지 겹치면서 증권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의 주가는 3~6%대 빠졌다.

코스닥지수도 640선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12.09포인트(1.84%) 내린 645.4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2억원, 1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919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다. 메디톡스가 6%대로 크게 내렸고 셀트리온, CJ E&M, 휴젤, 코미팜, SK머티리얼즈가 1~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로메드, 신라젠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현재 3.30원(0.29%) 오른 112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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