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에 맞서지 마라…스윙 커지면 오발사고 나기 십상"
발끝 내리막, 왼발 살짝 뒤로 빼고 스윙하면 슬라이스 위험 줄어
왼발 내리막, 목표보다 왼쪽 겨냥…경사에 맞춰 하향 타격해야
[ 최진석 기자 ]
보기 플레이어들이 80대 타수에 진입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항목은 많다. 정확한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사수해야 하고,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리거나 그린 주변에 떨어뜨려야 한다. 이후 정확한 쇼트게임과 퍼팅으로 공을 컵에 넣어야 한다. 많은 항목들에는 모두 ‘정교함’이 요구된다. 특히 경사에서 샷을 할 때 더욱 요구된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경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곳으로 공을 보내 재앙을 맞는다.
야마하골프 소속 정슬아 프로(25)는 경기 용인 플라자CC에서 진행된 두 번째 레슨에서 “경사를 이기려 하면 샷 실수로 이어진다”며 “경사를 인정하고 이에 알맞은 방향과 자세로 스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내리막 경사에선 스윙이 간결해야 한다. 큰 스윙은 오발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발끝 내리막, 왼발 뒤로 빼고 스윙
내리막은 발끝 내리막과 왼발 내리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발끝 내리막 경사에선 의자에 앉은 듯한 자세를 잡고 두 다리를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공이 발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상체를 경사 쪽으로 숙이면 자세도 불안정하고 정타 확률도 줄어든다. 공을 정확하게 맞히기 위해선 팔로 간결하게 스윙해야 한다. 스윙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보상하기 위해 한 클럽 길게 잡는 게 좋다. 공 위치는 경사에 따라 반 개 혹은 한 개 정도 오른쪽에 놓는다. 정 프로는 “슬라이스가 나는 경사이기 때문에 왼발을 집게손가락 하나 정도 뒤로 빼고 스윙한다”며 “이러면 오른쪽으로 덜 휘게 된다”고 설명했다.
왼발 내리막, 팔로우 스윙도 낮게 해야
발끝 내리막보다 까다로운 왼발 내리막 경사에서도 스윙이 간결해야 한다. 셋업할 때는 두 어깨가 내리막과 수평을 이루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정 프로는 “셋업을 하면 자연스럽게 내려치는 자세가 만들어진다”며 “이때 무리하게 공을 띄우려 하면 뒤땅이나 토핑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샷을 해도 낮은 탄도로 날아간다. 정 프로는 “경사에 맞춰 하향 타격을 해야 한다”며 “팔로우 스윙도 경사대로 낮게 유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왼발 내리막 역시 공이 오른쪽으로 향하게 되니 목표 지점보다 왼쪽을 겨냥해야 한다.
정 프로는 경사에서 샷을 할 때 ‘척추각 유지’를 재차 강조했다. “내리막 경사에서 조금이라도 척추각이 들리면 토핑이 날 수 있어요.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을 때 척추각을 유지해야 안정적인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용인=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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