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의 한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7년여 만에 20%를 넘어섰다. 독일 디젤차에 밀려났던 일본차가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수입차 신규등록 1만7628대 가운데 일본차는 3959대로 전체 22.5%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차가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돌파한 것은 2010년 연간 점유율 26.5%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2011년 18%로 떨어진 점유율은 꾸준히 내려가 2015년 11.9%로 바닥을 찍은 이후 지난해부터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일본차 주요 업체가 지난달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5471대)와 BMW(3188대)에 이어 렉서스(1091대)가 3위, 도요타(1047대) 4위, 혼다(1001대) 6위 등을 기록했다. 닛산도 593대를 판매하며 랜드로버(786대), 볼보(624대)에 이어 10위권에 포함됐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디젤 사태 이후 고객들 선호도가 하이브리드차로 많이 움직였다"며 "신차 효과를 등에 업고 하반기 일본 가솔린차 점유율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메이커가 독점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점유율은 11.2%까지 치솟았다. 작년 같은 달(7.5%)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단일 모델 판매순위에서도 렉서스 ES300h가 660대를 팔아 벤츠 E220d(614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닛산 알티마 2.5(433대)와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368대) 등이 10위내 진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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